K-1 홍콩의 자격미달 선수들
Posted 2007/08/07 21:00K-1은 입식타격기이다. 타격기란 누가 잘 때리느냐로 이기고 지는 것을 결정하는 경기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남을 때리는 방법은 알고 나가야 한다는 얘기이다. 때리는 방법은 배우지 못하고 맷집만을 믿고, 남보다 큰 덩치만을 믿고 나간다면 프로로서는 자격미달이다.
현대인이 격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잘라서 말하면 대리만족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한 사회 속에서 나를 지키고 남을 응징할 수 있는 육체적인 강력함’이 현대인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욕망이다. 때로는 남을 패주고 싶을 정도인 현대생활의 쌓인 스트레스를 나를 대신한 격투기 선수가 멋있는 동작으로, 강력한 주먹과 발차기로 상대선수를 때리고 KO시킬 때 대중들은 시원함을 느끼며 열광하게 된다. 돈도 권력도 필요 없이, 단지 팬티 한 장 걸치고 맨 몸으로 사나이들이 피를 튀기며 부딪치는 것에서 원시적인 본능을 느끼며 그렇게 되고 싶은 욕구를 선수와 나를 일치시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열렬히 응원하는 선수는 어떻게 보면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나의 숨겨진 분신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주로 나와 가장 가까운 데서부터 그 선수를 정하게 된다. 즉 같은 친지, 고향, 지역, 나라 등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의 속성이다. 그리고 기량이 월등하거나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 경우 이런 연관성의 제한을 벗어나서 다른 나라의 선수까지 나의 분신, 영웅으로 응원하게 된다.
지난 08월 5일에 있었던 k-1 홍콩 대회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선 이번 홍콩대회는 전체적으로는 뭔가 미흡하고 k-1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에 치중한 대회라고 생각된다. 계속되는 대회 운영의 미숙함 및 잡음 그리고 이상한 경기결과가 대회의 질을 많이 떨어뜨린 것 같다. 심지어 중국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인 합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 한국국적의 선수로 4명이 나왔다.
첫 경기에 출전한 김동욱선수는 원래 또한 백두급 씨름장사 출신으로 알고 있다. 상대선수는 터키의 복싱선수 출신인 엘한 데니스(터키)였는데 커다란 체구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스피드에 밀려서 상대선수의 일반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며 2R에 KO로 졌다. 경기 내내 로우킥을 무수히 얻어맞고 보행불능 상태로 넘어져버렸다. 엘한 데니스 선수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선수인 것은 젖혀 놓고 K-1에 처음 데뷔하는 중국선수들과 비교하더라도 기본기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로우킥, 펀치,경기 운영 하나도 제대로 잡혀있는 것이 없으니 그저 힘만 좋은, 치기 좋은 살아있는 샌드백, 가지고 놀기 좋은 곰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리 힘이라도 쓰고 붙잡고 뒹굴 수 있는 프라이드로 가지 왜 K-1에서 활동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태로 계속 선수생활을 하다가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샌드백으로 승수 쌓기, 경력쌓기용으로 전락할 것이다.
두 번째 경기에 출정한 랜디 김(33.본명
세 번째 태권전사
최근에 한국의 씨름계의 붕괴와 타 종목의 선수생활 이후의 적절한 돈벌이 수단이 없어서 K-1으로 들어오는 비 타격기 출신 선수가 많은데 정말 뼈를 깎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평생을 남을 때리는 훈련을 해 온 타격기 선수들과 비 타격기 선수들과의 싸움은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다. 평생을 연마하고 키워온 기량과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 이번 결승까지 오른 중국의 산타 챔피언 출신인 왕창을 보자. 능숙한 로우킥, 하이킥, 펀치 등 처음 출전하는 K-1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지 아직 경험 부족과 이런저런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결승에서 KO를 당했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다면 분명히 K-1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2명은 전혀 그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왜 불쌍하게 이렇게 매 맞으면 돈을 벌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문제는 이렇게 무참하게 KO패를 당하면 그것을 보는 수많은 세계인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까지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피터아츠와 페타스의 경기처럼 멋지게 서로 치고 박다가 한 순간의 빈 틈을 파고든 하이킥에 의해 KO를 당하는 경우와 손 한번 제대로 섞어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 맞다가 KO를 당하는 것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이 다르다. 최근의 K-1을 보면 실력이 없어서 일방적으로 맞다가 KO를 당하는 역할을 주로 한국인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저렇게 “찌질이” 구나 하는 인식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K-1이 국가간 대결은 아니지만 그 나라의 국기를 펄럭이고 등장하고, 이긴 다음 꼭 그 나라의 국기를 흔들거나 몸에 감는 퍼포먼스를 유난히 많이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기에서 한국 선수만 3명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KO을 당하는 것은 선수자신들이 더 반성해야 된다. 돈을 벌어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벌어야 한다. 내가 맞으며 돈 버는데 네가 뭐냐 할 수 있지만 나도 마음이 아프고 더 아픈 것은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iPopcorn.tistory.com으로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최홍만 말단비대증 아니면 누가 거짓말? (1) | 2007/08/10 |
|---|---|
| K-1 홍콩 준우승 중국선수 왕캉이냐 왕창이냐 (0) | 2007/08/07 |
| K-1 홍콩의 자격미달 선수들 (1) | 2007/08/07 |
| 연예인의 실제나이 총집합 (2) | 2007/07/18 |
| 바레인전 관전평 - 베이벡은 무덤을 팠다. (0) | 2007/07/18 |
| 김세아 음주운전으로 실제나이 밝혀졌다 (0) | 2007/07/07 |
- Filed under : iPopcorn.tistory.com으로 이전
- Tag : k-1홍콩, 김동욱, 김태영, 랜디김, 무사시, 박용수, 박용우 무사시의 진실, 왕캉, 왕캉 vs 후지모토 유스께, 최홍만
- 1 Comm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