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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7 K-1 홍콩 준우승 중국선수 왕캉이냐 왕창이냐
  2. 2007.08.07 K-1 홍콩의 자격미달 선수들 (1)
지난 85k-1의 홍콩대회에 출전한 중국 선수 왕강(王强)이라는 선수가 있다. 영어로 표기는 Wang Qiang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미디어에서는 거의가 왕캉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마치 배용준이 갑자기 배용순이 된 것이라고 할까? 도데체 이 왕캉이라는 선수이름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일까? 왜 모든 미디어는 아무런 문제없이 왕캉이라고 따라쓸까?  아무도 고치려하는 사람이 없으니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진다. 분명히 자막에 Qiang라고 나왔으니 사람들이 왕캉이라고 발음하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모든 신문, 방송 아무도 신경쓰고 있지 않다. 내가 가진 적은 지식보다 우리나라 기자들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우리나라 미디어는 무조건 남의 것을 베껴 쓰다 보니 사실파악이 전혀 않된다는 것인지? 아마도 중국네티즌들이 이 사실을 알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왔나 헷깔릴 정도로 신기한 일이다.

K-1 홍콩의 자격미달 선수들

Posted 2007.08.07 21:00

K-1은 입식타격기이다. 타격기란 누가 잘 때리느냐로 이기고 지는 것을 결정하는 경기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남을 때리는 방법은 알고 나가야 한다는 얘기이다. 때리는 방법은 배우지 못하고 맷집만을 믿고, 남보다 큰 덩치만을 믿고 나간다면 프로로서는 자격미달이다.

현대인이 격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잘라서 말하면 대리만족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한 사회 속에서 나를 지키고 남을 응징할 수 있는 육체적인 강력함이 현대인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욕망이다. 때로는 남을 패주고 싶을 정도인 현대생활의 쌓인 스트레스를 나를 대신한 격투기 선수가 멋있는 동작으로, 강력한 주먹과 발차기로 상대선수를 때리고 KO시킬 때 대중들은 시원함을 느끼며 열광하게 된다. 돈도 권력도 필요 없이, 단지 팬티 한 장 걸치고 맨 몸으로 사나이들이 피를 튀기며 부딪치는 것에서 원시적인 본능을 느끼며 그렇게 되고 싶은 욕구를 선수와 나를 일치시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열렬히 응원하는 선수는 어떻게 보면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나의 숨겨진 분신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주로 나와 가장 가까운 데서부터 그 선수를 정하게 된다. 즉 같은 친지, 고향, 지역, 나라 등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의 속성이다. 그리고 기량이 월등하거나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 경우 이런 연관성의 제한을 벗어나서 다른 나라의 선수까지 나의 분신, 영웅으로 응원하게 된다.

 

지난 08 5일에 있었던 k-1 홍콩 대회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선 이번 홍콩대회는 전체적으로는 뭔가 미흡하고 k-1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에 치중한 대회라고 생각된다. 계속되는 대회 운영의 미숙함 및 잡음 그리고 이상한 경기결과가 대회의 질을 많이 떨어뜨린 것 같다. 심지어 중국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인 합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마 최홍만, 피터 아츠 그리고 바다하리의 경기가 대회의 질을 겨우 유지해 준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경기를 생중계한 xtm은 여러 가지 미흡한 경기중계 모습을 보여 케이블방송의 영세성과 미숙함을 함께 보여주었다. 우선 일본말로 장내아나운서가 얘기를 하면 뭐라고 하는지 통역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통역이 준비가 안됐던지 아니면 실력이 부족한 통역이 대기했는지 아니면 본사의 자막처리 팀도 없었는지, 장내 아나운서가 말을 다 끝날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그냥 일본말로 나오도록 방치해 버렸다. 김태영은 주최측에서 일본발음으로 일본선수라 소개하는데 우리만 부득부득 한국선수로 표현할 필요까지 있었을까 ? 단지 한국사람인 일본선수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할 듯 하다. 또한 중국 선수의 이름을 자신들이 읽고, 표기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는 무식함도 보였다. 영어로 Wang Qiang이라고 표기한 것을 왕캉으로 발음했는데 차라리 왕창이 더 가까운 발음이다. 중국어로 Qi에 더 가까우며 한문으로 아마도 王强(왕강)이라고 표기할 것 같은데 캉이라고 마음대로 표현했다. 모든 미디어에서도 확인없이 모두 '왕캉'이라고 따라 쓰는데 한국언론의 사실확인 않는 무조건 따라쓰기가 정말 한심하다. 어쨌든 여러 가지로 미흡한 해외생중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 한국국적의 선수로 4명이 나왔다.

최홍만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무참히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껴야 하는데 어떻게 반대로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첫 경기에 출전한 김동욱선수는 원래 또한 백두급 씨름장사 출신으로 알고 있다. 상대선수는 터키의 복싱선수 출신인 엘한 데니스(터키)였는데 커다란 체구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스피드에 밀려서 상대선수의 일반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며 2R KO로 졌다. 경기 내내 로우킥을 무수히 얻어맞고 보행불능 상태로 넘어져버렸다. 엘한 데니스 선수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선수인 것은 젖혀 놓고 K-1에 처음 데뷔하는 중국선수들과 비교하더라도 기본기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로우킥, 펀치,경기 운영 하나도 제대로 잡혀있는 것이 없으니 그저 힘만 좋은, 치기 좋은 살아있는 샌드백, 가지고 놀기 좋은 곰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리 힘이라도 쓰고 붙잡고 뒹굴 수 있는 프라이드로 가지 왜 K-1에서 활동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태로 계속 선수생활을 하다가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샌드백으로 승수 쌓기, 경력쌓기용으로 전락할 것이다.


두 번째 경기에 출정한 랜디 김(33.본명 김재일)은 육상 투포환 선수출신인데 중국의 18살짜리 어린 신인선수로 k-1에 데뷔 전을 갖는 산타 챔피언 출신 왕창에게 무참히 KO패를 당했다. 역시 체격을 믿고 K-1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기량연마에 너무나 소홀한 듯 하다. 이미 K-1에서 3패씩을 당했으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텐데 제대로 된 로우킥이나 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로우킥하나 찰 줄 모르고 펀치 하나 제대로 날리지 못하면서 어떤 선수하고 싸워서 이기겠다고 K-1에 입문했는지 그 속마음을 알고 싶다. 그저 럭키펀치 하나를 노리며 휘두르는데 아마도 은퇴 시점까지 1승도 쌓기가 힘들어 보인다. 아마 이번에도 K-1의 중국 마케팅을 위해 왕창의 데뷔 전 승리를 위한 제물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태권전사 박용수는 무사시(일본)와의 논란 많은 로블로로 인한 재경기, 펀치교환 후의 기습적인 로킥공격, 정신을 잃은 박용수에 대한 무사시의 짓밟기와 침뱉기 등 많은 화제를 남겼지만 어쨌든 무사시의 펀치에 정신을 잃고 KO패를 당했다. 무사시는 경기후 박용수의 로우킥에 의한 두차례의 급소가격에 화가 났다면서 이성을 잃은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기는 했다고 한다. 최근에 무사시의 주먹에 이렇게 무참한 실신 KO까지 당한 선수는 보지 못했다. 태권도 선수가 수련의 목적을 버리고 이종격투기에 입문했으면 이제 변신을 해야 한다. 태권도 경기처럼 발차기 만으로는 결국 이번처럼 펀치에 의한 KO를 당하기 쉽다. 형식적인 태권도의 손기술을 개량하든지 복싱을 연마하든지 손기술을 보완해야 한다.   

 

최근에 한국의 씨름계의 붕괴와 타 종목의 선수생활 이후의 적절한 돈벌이 수단이 없어서 K-1으로 들어오는 비 타격기 출신 선수가 많은데 정말 뼈를 깎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평생을 남을 때리는 훈련을 해 온 타격기 선수들과 비 타격기 선수들과의 싸움은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다. 평생을 연마하고 키워온 기량과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 이번 결승까지 오른 중국의 산타 챔피언 출신인 왕창을 보자. 능숙한 로우킥, 하이킥, 펀치 등 처음 출전하는 K-1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지 아직 경험 부족과 이런저런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결승에서 KO를 당했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다면 분명히 K-1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2명은 전혀 그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왜 불쌍하게 이렇게 매 맞으면 돈을 벌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문제는 이렇게 무참하게 KO패를 당하면 그것을 보는 수많은 세계인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까지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피터아츠와 페타스의 경기처럼 멋지게 서로 치고 박다가 한 순간의 빈 틈을 파고든 하이킥에 의해 KO를 당하는 경우와  손 한번 제대로 섞어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 맞다가 KO를 당하는 것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이 다르다. 최근의 K-1을 보면 실력이 없어서 일방적으로 맞다가 KO를 당하는 역할을 주로 한국인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저렇게 찌질이구나 하는 인식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K-1이 국가간 대결은 아니지만 그 나라의 국기를 펄럭이고 등장하고, 이긴 다음 꼭 그 나라의 국기를 흔들거나 몸에 감는 퍼포먼스를 유난히 많이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기에서 한국 선수만 3명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KO을 당하는 것은 선수자신들이 더 반성해야 된다. 돈을 벌어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벌어야 한다. 내가 맞으며 돈 버는데 네가 뭐냐 할 수 있지만 나도 마음이 아프고 더 아픈 것은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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