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0 23:00

김구선생은 테러리스트라던데

고려대 국제하계학교 한국현대사(Modern History of Korea) 강의에서 강의를 맡은 앤더스 칼슨(런던대)교수가 우리의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을 비롯한 윤봉길, 이봉창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했다. 또한 수업에 앞서 학생들에게 인터넷으로 배포한 자료에도 김구 선생의 사진에 테러리스트 그룹(Terrorist groups)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한다.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다가 욱 하면서 한마디 하고 싶어졌다.

바로 며칠 전 용인의 한 개용품점 주인이 가게 간판에 중국의 천안문 중앙에 있는 모택동의 자리에 개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걸어놨다고 중국외교부에서 우리 대사관에 항의를 해서 외교문제로 비화했다는 기사를 봤다.. 한국 대학원에 유학 중인 중국인이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애견센터 간판이 중국을 모욕한다는 내용의 글을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려서 중국에서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문제의 사진에는 천안문의 중앙에 있는 모택동 자리에 흰색 진돗개가, 천안문 왼쪽에 있는중화인민공화국만세라는 구호 대신 용인애견종합백화점으로, 오른쪽세계인민대단결만세라는 구호는 상호인 일부가 지워져 ○○개마을로 되어 있었다. 주인은 외교통상부에서 전화를 받았다며 그냥 웃자고 한 것인데 우리 정부가 곤란하다고 해서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가 된 용인의 애견센타 간판사진


앞의 사례와 직접 비교는 곤란하겠지만 우리나라의 그래도 민족의식이 있다는 대학교의 강의실에서 어떻게 우리나라 국부라 일컫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라 가르치는 외국인 교수가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학교측에서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재빨리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단지 그 교수가 얘기하는 대로 단어의 선택이 문제가 아니다. 남의 나라에 와서 그 나라의 역사를 가르친다면 그 나라에서 그 인물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일반 대중들이 그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인지한 다음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대로 내가 아는대로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단지 웃자고 한 천안문 합성사진에 중국인들이 발끈하지 않는가? 우리는 이해가 잘 안되지만 중국인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면 우리의 행동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학교 강단에서 벌어진 이 일은 더 심각한 일이다. 아마도 일본의 시각과 책으로 동아시아의 역사를 배운 학자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학교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하고 내용을 스캔을 해야지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아무런 조치없이 그냥 한국의 현대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해외에서 온 교포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하면 어떻게 하는가. 그 교수는 단지 단어의 선택문제라고 했다는데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미국의 워싱턴도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도 단지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교수의 시각에는 단지 김구선생만 테러리스트인 것 같다. 어떻게 한국역사를 검증이 안된 외국인에게 가르치게 하는지 학교의 의도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고대 국제하계학교 관계자는앤더스 칼슨 교수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고 한국사에 대해서 강의를 할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춘 분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고려대의 생각인지 고려대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김구선생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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