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2 17:41

SKT 타사 음악 차별…소비자 집단 소송

음반시장에서 CD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요즈음은 거의가 MP3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음악을 듣는다. 또 별도의 플레이어 없이도 핸드폰에 장착된 MP3 PLAYER  간편하게 음악을 듣는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그러나 대중음악계와 음반사는 이 커다란 유통시장의 변화를 간과하고 잘못 대처하여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놓치고 음악도 모르는 무지몽매한 이동통신사들이 돈벌이 수단으로만 음악을 주무르게 하는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 지금 휴대폰을 이용한 MP3다운로드 시장은 각 이동통신사별로 가지고 있는 서비스에 종속되어 있다. SKT MELON, KTF DOSIRAK들이 이 사업의 핵심유통망인데 이 유통망에 이동통신사 특유의 치졸한 상술이 끼어들어 사용자에게 온갖 불편을 끼치고 있다. 

 각 이통사는 불법음원을 방지한다는 명목하에 각자의 DRM을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각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에서 다운받은 MP3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SKT는 멜론에서 다운받은 것만 들을 수 있고, KTF는 도시락에서 다운받은 것만 들을 수 있다. CD를 내가 샀다고 내 친구 CD 플레이어에서는 들을 수가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다.

휴대폰을 팔 때 MP3기술에 대한 가치를 가격에 포함시켜 팔아먹어 놓고, 팔아먹은 MP3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권리를 자기들 마음대로 제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멜론과도시락( 도시락속의 멜론은 맛있을 텐데)이 서로의 MP3를 철저한 배제한다. 이것이 불법음악 다운로드를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데서는 웃음이 나온다. 이런 것은 마케팅전략도 아니고 시장바닥에서 자기자리를 지키려는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다.  

또한 사용자의 불편함에 대해서 이통사는 서비스내의 음악 변환 기능을 내세운다. , 핸드폰에 음악저장이 가능하도록 파일을 변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참 재미있고 이동통신사의 정신세계와 기업윤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다른 말로해서 DRM을 적용한 다른 이동통신사의 MP3는 변환이 불가능하고 DRM이 적용되지 않은 소리바다 같은 불법 공유 사이트 등에서 다운받은 곡은 변환만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모든 부분을 막아버리면 판매에 지장이 있으니까 불법으로 받은 부분이라도 열어서 핸드폰의  판매를 유지하려는 속셈이다. 대한민국의 내놓으라 하는 대기업이 MP3음악 판매사업을 하면서 이번 기회에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유통방법을 마련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순간의 매출증대에만 중점을 두고 불법다운로드를  확산시키는 방법을 조장하다니 정말로 어이없는 일이다.

내가 정식으로 구입한 파일이라도 사용하기가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SKT
같은 경우에는 변화하고자 하는 곡 하나하나를 일일이 선택한 뒤 SK텔레콤의 MP3폰 음악파일 형식인 DCF 파일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때마다 멜론을 사용하라고 강요한다. 단 몇 곡의 MP3를 핸드폰에 넣기 위해서도 정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멜론 사이트의 화일변환 화면의 UI를 보면 정말 치졸한 발상과 경쟁심에 이게 대기업인가 하는 허탈한 웃음이 난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서 기계와 DRM 기술을 결합해서 자신의 지위를 고착화하려 했던 부분들은 불법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SKT에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SKT는 그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하였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기업이다. 또 한가지 , 번호이동이라도 하면 SKT KTF에서 지금까지 받은 모든 음악은 모조리 사용할 수가 없는 폐기물이 되어버린다.

 
왜 이런 웃기지 않는 기업의 행태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언제까지 소비자가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략적인 마케팅’과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소비자 우롱 행태’ 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고, 이동통신사들이 할 생각이 없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나서야 할 때이다. 독과점체제를 깨뜨릴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신규설립이나 타국 통신사의 진출이 기다려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왜 한국기업들은 해외에서는 싸게, 서비스 좋은 제품을 팔면서 국내에서는 소비자에게 온갖 폭리와 불친절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국민의 피와 애국심을 담보로 성장할 수 있을지 두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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