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머리에 본드를 뿌리는 등 흔히 말하는 묻지만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것을 보자마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동물의 과밀공간에
거주에 대한 스트레스 실험이었다. 두더지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특정 수준의 밀도를 넘어설 경우
동물들은 서로 못살게 굴고 신체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스트레스를 받아 죽기까지 할 수 있다는 실험내용이다.
우선 뉴스에 나온 내용을 살펴보자.
“지난달 11일 43살
어 모씨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통로에서 85살 김 모 할아버지와 50대 여성을 잇따라 폭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 할아버지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나흘 뒤 숨졌습니다.
엄씨는 자기 앞에서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홧김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의 말을 들어보면 아무런 은원관계나 행동이 없이 단지 앞쪽으로 지나가니까 열 받아서
그냥 때렸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다른 사건은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머리에 누군가가
접착제를 뿌리고 도망가는 것인데 인터넷에는 이와 유사한 본드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잠실역과 가락시장역 등 서울 경기 동남부 지역에서 1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지하철이 1년 동안 수송하는 인원은 무려 22억 7천만 명에 달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단지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돌리기에는 그 실험의 내용이 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일부가 이미 과밀공간이 되어 우리 자신도 모르게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말에 욕이 많이
섞이고 행동이 거칠어 지고 사소한 일에도 싸우려 하는 것은 분명히 정상적인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가 과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다는데 지금은 사회에서
그런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사소한 일에도 주먹질이 쉽게 오가고 운전대를 잡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은 무법자가 된 것 같다.
또한 지하철의 경로석 때문에 싸우는 노인들이 가끔 뉴스에
나오는데 유순하기만 한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인상도 옛날과 다른 존재로 인식이 돼가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인간 생태계에 어떤 환경적인 문제가 생긴 것인가 ?
아니면 교육에 실패하여 장유유서, 경로사상 등 모든 우리의 전통이 깨져서인가 ?
아니면 나라에서 정치를 잘못해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
아니면 지하철이라는 특수 공간이 너무나 복잡해서 이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일인가?
아니면 몇 몇의 정신 이상자들이 우연히 같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일을 저질렀다?
지금으로서는 답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서울이 살기에 편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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